이 아가씨가 바로 화제의 혀수술을 한 장본인이다.

영국에 사는 리아논(19)은 K-Pop과 한국 드라마에 빠진 친구 집에서 함께 놀다가 한국 문화에 매료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2년 동안의 한국어 수업에 참가한 리아논은 완벽하지 않은 한국어 발음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혀 아래 부분이 두꺼워 혀의 움직임이 자유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한 의사가 20분에 걸쳐 혀 아랫부분 절제수술을 했고, 
수술 결과 1㎝ 가량 혀의 길이가 늘어났다. 

그녀 왈 혀가 짧아서 한국어의 ‘L’ 발음을 외국인처럼 발음할 수 밖에 없었다”며 “수술 후 한국 사람처럼 한국어를 발음할 수 있게 됐다”고 했는데...

2003년경 미국의 LA Times에서 한국사회의 영어 조기교육이 과열되면서 '영어발음을 좋게 해준다'며 다섯살 미만 어린아이의 '혀와 입바닥이 연결되는 부분'(설소대.舌小帶)을 1~2㎜씩 절개하는 수술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한국인은 영어 'R'과 'L'발음을 잘 못하는데 일부 한국인은 설소대를 절개하면 혀를 길게 늘이고 유연성을 높여 제대로 발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었다. 

정말 우습다.  혀가 짧아서 혀를 늘려 영어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영어가 모국어인 아가씨가 한국어 발음을 위해 혀를 늘렸다고 하니, 혀가 길어야 영어를 잘하는 건지, 짧아야 잘하는 건지... 참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영어발음을 정확히 하기 위해 혀의 길이를 바꿔야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어서 완벽하지는 않아도 intelligible한 발음을 하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생겨나야한다고 생각한다. 

박 명수 교수
상명대학교 통번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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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명수교수- myongsu